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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사를 삐딱하게 읽어보는 삐딱이입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의사들이 반발해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현장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히포크라테스 선서까지 한 의사들이 아픈 환자,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를 놔두고 현장을 이탈한 것입니다. 의료진의 환자 치료는 선택이나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사들은 마치 자신들이 그동안 선심쓰듯 의료현장을 지켜오다 파업을 선언한 것 같은 모습이네요.
도 넘은 일부 의사들 환자 향해 "개돼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의사들의 익명 단체카톡방에는 '초기위암을 말기로 키워서 죽어버리길', '개돼지들 특성을 바꾸긴 힘들고 교묘하게 잘 이용해야 한다', '죽기 싫으면 아프지 마라' 등의 발언이 나왔다고 합니다. 모든 의사들이 이런 마음으로 의료행위를 한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의사들이 그동안 환자를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의료현장에 대한 국민과 환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죠. 몸이 아파 병원을 찾아도 의사들이 눈 한번 마주치지 않고 차트만 보고 단 2~3분 만에 진료를 끝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의사들이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진료를 했다고 보는 환자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의사들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서도 별다른 대안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의대생이 증원되고 의사들이 많아지면 의료계에서도 경쟁이 촉진될 것입니다.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사들도 노력해야 할 것이고, 매출 감소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공의, 현장 이탈과 법적 대응 Vs 정부, 면허정지 강력대응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수도권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는 병원의 응급 당직 체계의 핵심인력들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지만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면서 의료 공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당장 진료나 검사를 기다리는 환자 입장에서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종의 협박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입장을 꺾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정부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등 집행부 2인에게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했습니다. 집단행동 교사금지 명령을 위반한 데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일종의 엄포입니다.
의료계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정부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내리고 엄정수사 방침을 밝히자 법적대응 준비를 나섰습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는 의사단체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의 도움으로 제휴 변호인단의 법률서비스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은 어디에?
정부와 의료계의 공방전 속에 국민과 환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당장 전공의가 떠난 자리에는 전문의와 간호사, 보조간호사(PA)를 투입해 진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전문의의 인력들은 한정돼 있고, 실제 의료현장을 돌봐야 하는 인력은 간호사이기 때문에 간호사들의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받습니다. 그런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의사 면허를 받은 의사들이 파업을 선언하고 간호사들이 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환자를 볼모로 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를 대든 용납받지 못할 일입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진 인력이 늘어야 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수험생 증가, 의사들의 연봉과 관련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