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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엠폭스(원숭이두창)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오로푸치열은 남미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아직 국내 유입은 없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남미 중심 확산하는 오로푸치열
모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오로푸치열(Oropouche Virus)은 치명률이 높지는 않지만, 임산부나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낮은 확률로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자연히 낫게 되지만, 60~70% 정도는 곧바로 재발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브라질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1월1일부터 8월1일까지) 남미 5개국에서 발생한 오로푸치열 확진 환자는8078건으로 집계됐다. 발병이 확인된 국가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쿠바, 페루, 볼리비아 등이다.
오로푸치열은 오로푸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깔따구에게 물려 전파된다. 1955년부터 미주 대륙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페루(2016년)와 프랑스령 기아나(2020년), 콜롬비아 아마존(2019~2022년)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왔다.
잠복기는 3~10일로 주로 급성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을 동반하며 사람간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지만 2~3주내에 자연 면역에 의해 치료가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임산부와 태아에 대한 영향이다. 질병이 임산부에서 태아로 옮겨지는 수직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태아 사망과 유산 1건씩이 보고됐다. 다만, 오로부치 바이러스와 태아 사망이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프리카 엠폭스도 주의해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병이 확산되고 있는 엠폭스도 주의해야 할 전염병 중 하나다. 현재 르완다와 부룬디, 우간다,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8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는 클레이드 1계열이다.
국내에서도 엠폭스 감염환자가 있지만 모두 클레이드2계열이다.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7월말까지 10명 등 총165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 클레이드 1계열이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레이드2의 경우 사람에 따라 회복 시기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자가 면역에 의해 완치가 된다. 기간은 2~3주정도 걸린다.
코로나는 지나갔나?...재확산 조짐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코로나19 확진자는 8월말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0만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20개 의료기관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는 7월 2주차에 226명에서 8월 1주차 880명, 2주차 1366명, 3주차 1444명 등이다. 이는 표본 감시기관 220곳에 대한 조사로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사람들에게 형성돼 있던 면역을 회피하고 인간 세포에 더 잘 부착, 증식하는 능력이 강해졌다. 과거보다 통증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