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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발언은 누구보다 중요합니다. 그들은 공약을 제시하고 그들을 믿고 찍어준 유권자들과 약속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에서는 후보자 공천이 이뤄지고 있는데 과거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의 공천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발목 경품" 발언 정봉주 후보 공천 취소
입담이 강하기로 유명한 정치인 중 한 명이죠. 서울 강북구 을에 공천된 정봉주 후보는 14일 공천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과거 DMZ(비무장지대) 근무하는 군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후보자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앞서 2015년 DMZ에서 북한의 목함 지뢰를 밟아 부상을 입은 우리 군장병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봉주 후보자는 지난 13일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며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목함지뢰로 부상을 입은 피해군인들은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오히려 사과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만 낳고 말았습니다.
정정봉주 후보자는 하루 뒤인 14일에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하지는 못했다"며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봉주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명단 공개 (everynews.kr)
국민의힘, "5.18 북한 개입"발언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
이번에는 여당입니다. 국민의힘은 대구 중구남구에 공천한 도태우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도태우 후보자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북한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듯이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2대 총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명단 공개 (everynews.kr)
과거 발언 논란에 다른 후보자들도 주목
여야에서 각각 1명씩 과거 유튜브 발언으로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난 후보들에 대한 공천 취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 역시 검증을 피해갈 수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종편이나 유튜브 등에서 강한 발언으로 시청자층을 확보해 오던 정치권 인사들 중에는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한 인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부산 수영구에 공천된 장예찬 후보자는 과거 유튜브 발언과 SNS글이 지속적으로 논란을 빗고 있습니다.